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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7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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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서른 다섯 동갑내기 커플 안재환과 정선희.
정선희는 식전 기자회견에서 첫날밤에 대한 질문에 "절친한 분들과 다과를 즐기다 다음날 일본으로의 신혼여행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재환은 "둘이 가서 셋이 오겠다"고 호탕하게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경제권을 묻는 질문에는 "버는 것의 1/3은 부모님을 위해, 1/3은 본인을 위해, 나머지 1/3은 우리를 위해 쓰기로 했다"며 "각자 버는 것을 내놓고 저축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제가 개그우먼이다 보니 남에게 항상 유쾌하고 서글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안재환씨는 알게 모르게 속으로 쌓인 제 긴장을 많이 빼준다"고 말했다.
안재환 또한 "제일 고마웠던 것은 제 아버님이 78세, 어머님이 74세로 노령이신데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제 말에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지'라고 답해줬을 때였다. 너무 고마웠다. 평생 충성하고 살겠다"고 화답했다.
라디오 DJ와 게스트로 만난 정선희와 안재환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지난 7월 결혼을 선언했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뤄지며 축가는 DJ DOC와 빅마마가 맡았다. 두 사람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안재환의 집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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