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데이즈’ 촬영장에 몰카?

  • 입력 2007년 11월 6일 13시 46분


코멘트
사건발생 일주일안에 납치된 딸과 살인범을 맞바꿔야만 하는 변호사 지연(김윤진 분)의 딜레마를 뒤쫓는 숨가쁜 스릴러 영화 ‘세븐데이즈’. 지연은 보이지 않는 범인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며 홀로 싸워야만 한다.

감독은 생생한 영상을 잡아내기 위해 ‘몰래 카메라’의 기법을 활용했다. 촬영기간 내내 기본적으로 2대의 카메라를 사용했고 촬영 회차 총 53회 중 30회 정도는 3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한 장면을 촬영할 때 평균 2~3대의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배우들도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지 몰라 늘 긴장해야 했다.

특히 지연의 딸 ‘은영’이 납치를 당하는 운동회 장면에서는 김윤진 조차 운동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연기를 펼쳤다.

이런 촬영 방식에 대해 김윤진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은 ‘몰카 아니냐’며 농담 섞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여러 각도에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생각지도 못한 표정과 제스처에 재미있어 했다고.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한 기법은 배우들에게는 “촬영장의 몰래 카메라”라고 불렸지만 스릴러의 최고 장점인 스피드한 화면 전환을 최대로 부각시키면서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집중력 있는 감정 몰입의 효과를 가져왔다.

게다가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며 김윤진이 ‘로스트-시즌 4’를 찍기 전에 모든 촬영 스케줄을 마치는 부가적 효과도 거둘 수 있어서 ‘몰래 카메라’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오는 14일 개봉예정.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화보]김윤진 박희순 주연 영화 ‘세븐데이즈’ 현장공개
[화보]김윤진 ‘섹시 자태’ 美 잡지 점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