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김태희-이미숙 ‘3인 3색’ 파격 변신 화제

  • 입력 2007년 11월 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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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3인방, 김혜수 김태희 이미숙이 확 달라졌다.

‘싸움’의 김태희, ‘열한번째 엄마’의 김혜수,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이미숙이 ‘3인 3색’의 파격 변신을 예고한 것.

● 30대 김혜수, ‘열한번째 엄마’ 감성연기로 ‘눈물 퀸’ 변신

오는 29일 개봉하는 ‘열한번째 엄마’에서 김혜수는 처음으로 감성연기에 도전한다. 이미 열 명의 엄마가 거쳐간 소년의 집에 ‘열한번째’로 나타난 새엄마 김혜수는 누가 봐도 엄마가 안 어울리는 여자다.

차가운 눈빛과 말투, 살림은커녕 오히려 일찍 철든 잔소리쟁이 아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얹혀사는(?) ‘왕빈대’ 엄마인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서로를 점차 이해하게 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이 세상 가장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초겨울 극장가를 따뜻한 감동으로 적실 예정이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려온 김혜수가 완벽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화장기 없는 얼굴, 헝클어진 머리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놀라운 변신을 감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 20대 김태희, ‘싸움’으로 ‘까칠녀’ 변신

내달 13일 개봉하는 ‘싸움’에서 김태희는 남편 설경구와 죽도록 싸우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 ‘싸움’은 죽을 만큼 사랑했지만 이제는 죽일 듯이 싸우는 부부의 이야기. 사소한 듯 보이지만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 대화로는 해결불능의 경지에 다다른 부부가 벌이는 통쾌한 싸움을 그린 영화인 만큼, 김태희 역시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터프하고 치열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40대 이미숙,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싱글 맘’ 변신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이미숙은 싱글맘이지만 도발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연하남과 쿨한 연애를 하며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

‘뜨거운 것이 좋아’는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낸 영화다. 싱글맘이지만 밤낮없이 화끈한 커리어 우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로 변신한 이미숙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40대 대표 여배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화끈한 변신은 올 겨울 영화계의 최고의 화제로 부상할 태세다. 끝없는 노력으로 연기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세 명의 멋진 여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은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세 편의 개성 넘치는 영화로 찾아 올 김혜수, 김태희, 이미숙의 화끈한 변신이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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