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이젠 ‘언니’가 되어 돌아 왔어요”

  • 입력 2007년 10월 2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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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 이젠 언니가 됐어. 옛날엔 막내였는데…, 어린 척 하느라 목소리만 더 어려졌어”라고 애교 있는 ‘콧소리’를 내는 ‘언니’ 이예린(33).

그녀가 돌아왔다.

1993년 1집‘포플러 나무 아래’로 남성팬들을 설레게 했고, 흥겨운 어깨춤과 입안에 ‘포플러~’라고 시작하는 가사를 입에 맴돌게 한 장본인.

4년간의 긴 공백기를 깨고 싱글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이예린은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나간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여전히 앳된 얼굴과 애교 있는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요계는 ‘소녀-소년들의 시대’로 한층 어려졌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장르가 달라서 전혀 부담감이 없어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도 어렸을 때 데뷔를 해서 많은 사랑을 받아봤다. 어린 친구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음악과 색깔이 있으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당시 선배들이 나를 보면 통통한 볼을 꼬집으면서 ‘공부나 하지, 니 나이에 무슨 노래니’라고 하시더라. 사랑의 감정이든 이별의 감정이든 경험이 노래에 녹아있을 것이다. 그 노래 안에 사랑, 이별의 감정과 함께 애절함이 묻어나오는 것이고, 어린 나이에 표현하는 발라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경험과 감정이 우러 나오는 음악에는 오히려 지금 나이가 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불타는 사랑’과 이별을 3번이나 겪었다는 그는 “인연이 나타나면 결혼을 하고 싶다”면서 “억지로 인연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고 그 인연이 나타날 때까지 팬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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