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연예인이기에 지우고 싶은 순간 많다”

  • 입력 2007년 10월 16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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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겪은 지우고 싶은 순간을 털어놨다.

공효진은 16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M’(감독 이명세, 제작 프로덕션M)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중에게 보여드리는 삶이 제 직업이다 보니 지우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타일의 대가 이명세 감독의 차기작 ‘M’은 천재적인 소설가 ‘민우’(강동원)와 그의 첫사랑 ‘미미’(이연희), 악혼녀 ‘은혜’(공효진)의 엇갈린 삼각 사랑 이야기. 잊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구조에 멜로 드라마를 결합시킨 독특한 영상미로 주목을 받았다.

공효진은 ‘영화 속처럼 잊고 싶은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죽을 만큼 후회하는 일은 없었지만 매 순간은 아니어도 종종 인터뷰 자리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바보같이 답했을 때 혹은 걷다 삐끗해서 휘청거렸을 때를 지우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대중들에게 작은 것 하나까지 공개되는 연예인의 직업상 멋있고 예쁘게만 보이고 싶지만 본의 아니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포착될 때가 있어 지우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는 귀뜸.

공효진은 또 “‘민우’와 ‘미미’의 역할이 독특하고 매력이 큰 반면 ‘은혜’는 세상에 발을 딛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라 배우로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어 처음 캐스팅 제의에 망설였다”며 “하지만 평소 감독님 같은 멋진 비주얼의 영화를 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맡아 본 부유한 캐릭터라 멋진 장신구나 예쁜 옷을 주로 입었다”면서 “제 경우는 목소리 톤을 낮추고 어둠 속의 실루엣 신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몸의 자태나 걸음걸이 등에서 지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의 장만옥’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너무 과찬이다”고 강하게 손을 내저은 공효진은 “실루엣 신이 많아 몸매가 좀 두드러져야 해 딱 붙는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어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첫 선을 보인 ‘M’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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