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연기자도 직장인과 마찬가지”

  • 입력 2007년 9월 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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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백윤식이 “연기자나 직장인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윤식은 31일 오후4시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감독 박영훈, 제작 미디어아지트·모프엔터테인먼트·마로별STORY)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배우의 소임’을 강조했다.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30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조민혁’ 부장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직장 내 악기를 다루는 네 사람과 밴드를 결성하면서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

그간 ‘범죄의 죄구성’ ‘싸움의 기술’ ‘타짜’ 등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멘토’ 캐릭터를 도맡았던 백윤식이 ‘평범한’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분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백윤식은 “제 직업이 이러하니 직장 경험은 없지만 저희들의 생활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직장인과 큰 차이는 없다”며 “직접적인 경험은 없어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의 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모르는 세계를 연기한 건 아니다”면서 “연기자는 항상 주위 깊게 세상을 봐야 하고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항상 사회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백윤식은 또 극중 설정에 빗대어 ‘어떻게 은퇴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아 장담은 못한다”면서도 “그 시기가 온다면 아름답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에는 이 영화와 비슷한 줄거리에 한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에 대한 설왕설래가 여러 번 오갔다.

“제가 이 시나리오를 2005년에 받았다”는 백윤식은 “정말 좋은 내용이라서 선뜻 참여했는데 준비과정이 어려워 이제야 관객들을 뵙게 됐다. 충무로의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코믹 감초’ 박준규와 임하룡이 각각 기러기 아빠지만 낙천적인 성격의 ‘박승재’ 과장과 왕년의 뮤지션 출신 경비 ‘최석원’으로, ‘왕눈이 미녀’ 이소연이 착한 마음씨의 신입사원이자 밴드의 매니저 ‘유리’로 출연한다. 9월6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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