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퀸’ 차예련 “내 얼굴 내가 봐도 무섭다”

  • 입력 2007년 7월 18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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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데뷔작 ‘여고괴담4: 목소리’에 이어 올여름 영화 ‘므이’(감독 김태경, 제작 빌리픽쳐스·도너츠미디어)로 또다시 ‘호러퀸’에 도전한 차예련이 “내가 봐도 내 얼굴이 무섭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예련은 18일 오후4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므이’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감독님들께서 왜 날 공포영화에 자주 캐스팅하는지 알 것 같다”고 덧붙여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므이’는 100년 전부터 내려오는 베트남의 매혹적인 초상화 ‘므이’에 얽힌 저주와 비밀에 관한 이야기. ‘므이’는 베트남어로 숫자 10을 뜻하며 베트남에서 흔한 여자의 이름을 나타내기도 한다.

극중 차예련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의문의 여인 ‘서연’으로 분했다. 새로운 소설의 소재를 찾는 친구 ‘윤희’(조안)에게 ‘므이’의 전설을 알려주며 ‘윤희’를 베트남으로 불러들이는 인물.

차예련은 “호러 장르에 딱히 어울리고 싶진 않지만 그동안 공포영화 두 편에 출연하면서 스스로도 외관상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 내가 봐도 내 얼굴이 무섭긴 하다”고 까르르 웃었다.

함께 출연한 조안은 “차예련은 눈빛 자체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져 가만히 있어도 공포 연기가 된다”면서 “내 인상은 차갑거나 무서워 보이지 않아 공포영화에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연기도 많이 미숙했고 영화 보는 내내 참 민망했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연출을 맡은 김태경 감독은 “조안이 맡은 ‘윤희’는 상당히 평범한 캐릭터라 시나리오에 별다른 설명이 없어 내면 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찾았다”며 “반면 ‘서연 ’에겐 신비로운 느낌이 필요한데 차예련의 눈빛에 매료돼 주저 없이 섭외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비슷한 나이에 얼굴도 인형처럼 예쁜 차예련과 조안은 “서로에게 경쟁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시샘이나 질투가 아닌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3개월간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고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다”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므이’는 일부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개봉을 1주일 연기했다. 문제가 된 1분30초 분량을 자진 삭제하고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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