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란 ‘나 강심장이야’…승강기에 갇혀서도 대본읽어

  • 입력 2007년 7월 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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퀭하게 보일 정도로 큰 눈망울에 하얀 피부, 겉보기에는 영락없이 ‘겁쟁이’로 보이는 탤런트 허영란이 의외로 강심자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란은 최근 케이블TV 수퍼액션의 8부작 옴니버스 호러물 ‘도시괴담 데자뷰’를 촬영하다 실제로 낡고 오래된 엘리베이터에 약20분간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허영란이 공포물에 출연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

당시 엘리베이터엔 허영란과 상대 남자 배우, 조연출까지 세 명뿐이었고, 공포물을 촬영중이라 분위기마저 음산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겁에 질려 옴싹달싹 할 수도 없을 상황. 그러나 허영란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틈을 타 대본을 살펴 보는 등 같이 있던 남자들보다도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행동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허영란은 “첫 공포물 도전이라 촬영 전까지도 많이 걱정을 했는데, 평소에 공포물을 즐겨 봤던 게 다행히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극 중 심장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 호흡법이나, 행동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연기를 했다”며 “노력과 애정을 쏟은 만큼 시청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허영란이 주인공을 맡은 ‘도시괴담 데자뷰’의 ‘초인종’편은 낡은 아파트에서 죽은 환영 때문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극 중 허영란은 심장병 때문에 조용한 동네의 낡은 아파트로 새로 이사 온 민영 역을 맡았다.

한편 허영란은 현재 데뷔 12년 만에 KBS 아침드라마 ‘그대의 풍경’에서 단독 주연을 맡으며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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