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이성은 세리머니 조롱 아니고 개인취향…”

  • 입력 2007년 7월 2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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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투스 마재윤 선수.
CJ 엔투스 마재윤 선수.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공인랭킹 1위 마재윤(CJ엔투스)이 최근 논란이 됐던 ‘이성은의 승리 세리머니’에 대해 2일 “개인 취향일 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은(삼성전자 칸)은 지난달 24일 열린 곰TV MSL(Mbc Star League) 시즌2 8강전에서 승리한 뒤 패자인 마재윤의 의자 주위를 한바퀴 돈 뒤 관중석으로 나아가는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성은의 세리머니는 한동안 게임 관련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이성은을 옹호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승자로서 아량이 전혀 없다. 패자에 대한 조롱이다”라고 비난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성은은 “상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단지 경기장에서 승자의 기쁨을 누리는 정도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던 마재윤이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성은 선수의 세리머니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 오히려 “이성은 선수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어떻게 지내나.

“‘프로리그’ 준비에 바쁘다. 시합이 매주 한 번씩 개최되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이 별로 없다.”

-연습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하나.

“규정 연습시간은 8시간이다. 그 이후에는 선수들 각자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한다.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새벽 늦게까지 연습한다.”

-지난달 24일 마재윤 선수와 게임 후 이성은 선수가 보여준 세리머니가 논란을 낳았다. 당시 심정은?

“크게 신경 안 써서 별로 할 말이 없다.”

-이성은 선수의 세리머니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인 취향이지 않겠는가. 별 생각 없다.”

-이성은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성은 선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그러나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선수인 것 같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인가.

“옛날부터 라이벌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특별히 누구 한 명을 목표로 정하는 건 성격상 맞지 않다. 개인 실력도 8강, 4강, 결승 진출 등 전적이 검증해주는 것이지 라이벌과의 승부로 판별되는 게 아니다.”

-향후 계획은.

“프로게이머로서 최상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 또한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거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ㆍwww.e-sports.or.kr)는 7월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공인랭킹을 발표했다.

마재윤은 7개월 째 1위를 지켰고 이성은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출했다. 이성은은 프로리그 10승 1패, MSL 4강 진출에 힘입어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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