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아이를 낳은 톱스타들은 누구?

  • 입력 2007년 5월 11일 17시 45분


코멘트
“가슴으로 낳아 사랑으로 키우는 게 입양이라고 생각해요.”

탤런트 김성은이 ‘입양’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에 입양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김성은은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입양에 대해 깊은 생각은 안 해봤지만, 결혼 후 남편과 상의해서 입양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이렇게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주어져서 굉장히 기쁘다”는 말로 홍보대사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미혼으로 직접 입양할 처지가 아니라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후원자 역할을 해달라며 강압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입양기관의 한 관계자는 “김성은 씨는 화려하고 젊은 연예인이지만 생각이 깊고 어려운 사람을 보살필 줄 안다”며 “입양을 앞둔 아이들의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아들 ‘매튜’를 입양한 연극인 김진아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입양을 절대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아는 “입양 후 10년이 되기 전에 아이한테 입양 사실을 알려야 한다. 나도 지금 천천히 노력중이다”며 “하지만 “아들 ‘매튜’가 이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연예인들 잇단 공개입양에 긍정적인 생각 늘어▼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입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예인으로 차인표ㆍ신애라 부부가 선정됐다. 이 부부는 2005년 생후 1개월 된 딸 예은이를 입양했다.

가수 조영남도 1990년대에 아들을 입양했고, 개그우먼 이옥주도 지난해 5월 아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라는 말로 유명한 연극인 윤석화도 아들과 딸을 각각 1명씩 입양했다.

이런 연예인들의 공개입양은 입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양기관의 설명이다.

이날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과 입양가족, 입양기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시민 장관은 “언젠가 ‘우리도 아이를 입양하는 게 어떨까?’하고 아내한테 제안했다가 ‘자신없다’라는 대답을 듣고 부끄러웠다. 입양이라는 큰 결정을 내려주신 어머니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화보]김성은 감성화보 ‘러브스토리 In Tokyo’ 맛보기
[화보]영화 ‘마강호텔’의 주연배우 김성은
[화보]김성은 김석훈 주연의 영화 ‘마강호텔’ 시사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