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연 이대근 “에로 영화 아닌 예술 작품”

  • 입력 2007년 4월 2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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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이대근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 '이대근, 이댁은'(감독 심광진, 제작 영화사 윤앤준)으로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대근은 24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전 무대인사에서 "기술시사에 참석해 영화를 먼저 봤는데 오랫만에 예술작품을 만난 기분"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대근은 "만드는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던 걸로 안다.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면서 "감독보다도 작품이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실험적인 면도 있겠지만 이것이 진정한 대중 예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것"이라고 자칫 잃기 쉬운 '정'(情)을 강조해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영화 상영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영화 '이대근, 이댁은' 어머니 제사를 위해 3년 만에 한집에 모인 이대근네 식구들이 털어 놓는 집안의 비밀 이야기. 이두일 박원상 박철민 정경순 안선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홍보사측은 "주인공이 이대근이라고 하니 에로영화 찍는 줄 아는 사람들 때문에 가족 영화라고 홍보하느라 애 먹었다"며 촬영 후일담을 전하기도. 넘치는 '힘의 상징'이었던 이대근은 '변강쇠' 이미지를 뛰어넘어 고개숙인 '우리 시대 아버지'를 대변하며 가슴 뻐근한 감동을 선사한다. 5월3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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