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경기 왜 중계 안하나” 누리꾼들 아우성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박태환이 보고 싶어요.” “중계 어디서 하나요?”

25일 오후 박태환이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자 누리꾼들은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박태환이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해 메달 획득이 유력해지자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인터넷에 쏟아졌다.

오전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에 ‘박태환 중계’란 단어가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을 정도. 24일 김연아가 출전한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SBS가 생중계한 터라 박태환 경기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 모두 박태환의 결선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자 누리꾼들은 경기 결과를 알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중계권은 KBS가 확보하고 있다. KBS는 생중계는 하지 않고 26일 오전 1시 ‘일요 스포츠중계석’을 통해 박태환 경기를 녹화 방송했다.

KBS 이엽 스포츠 중계제작팀장은 “기존 프로그램 편성 틀을 바꾸면서까지 생중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며 “수영은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와는 달리 5분 이내에 끝나 생중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ID dragoncji)은 “신변잡기에 놀아나는 연예인들 보는 것보다 국익을 위해 뛰는 선수들을 보는 게 훨씬 좋은데 KBS는 뭐 하나”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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