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결혼? 홀가분해지면 생각할 일”

  • 입력 2007년 3월 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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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연기대상 수상에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연기자 고두심(56).

‘국민 엄마’로서 상징적인 배우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여자의 행복 추구권’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그녀와 MBC 공채 5기 동기인 중견 탤런트 박정수도 최근 당당히 열애중임을 밝힌 터라 고두심의 재혼 계획이 더욱 궁금해졌다.

고두심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결혼이요? 전 아직 멀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잘 아시잖아요”라며 조용하고 단아한 목소리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올 9월 큰 딸의 출가를 앞둔 고두심은 “아직 막내 아들이 대학생이에요. 아들 마저 출가시키고 나중에 홀가분하게 되면 생각해 볼 일이죠”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미국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딸은 한 살 연상의 남자와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 고두심은 미리 만나 본 예비 사위에 대한 질문에 “흡족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딸한테 혼나요”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극 중에서는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다고 절실한 마음을 내비쳤다.

“집에서 거울을 보면서 연습해봐요. 어떤 눈빛으로 상대를 녹일 수 있을까… . 그런데 그 연습을 보여주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요. (감독님께) 추천해 주세요. 황혼에 사랑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젊은 사람만 연애하라는 법도 없는데…. 모든 연기를 다방면으로 보여주고 싶은 게 배우인데 멜로쪽으로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네요.(웃음)”

실제로 9월에 ‘친정 엄마’가 되는 고두심은 내달 12일부터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친정 엄마’(제작 CJ엔터테인먼트, 아웃리치코리아)를 준비하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중. 따뜻한 출사표도 내놨다.

“남매의 엄마 노릇 하기도 벅찬데 늘 ‘만인의 어머니’ 역할을 맡게 해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감사합니다.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나눌 수 있는 모녀지간을 만들 수 있는 ‘친정 엄마’의 진심을 나누고 싶네요.”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고두심 풋풋한 스물셋 데뷔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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