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고급 세단 부수고 박수 받은 사연

  • 입력 2007년 3월 6일 19시 23분


배우 감우성이 고급 승용차를 원 없이 박살냈다.

감우성은 6일 오후2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쏜다'(감독 박정우, 제작 시오필름)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에쿠스 한 대를 부수는 장면이 있는데 NG 없이 한번에 끝내 박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쏜다'는 우연히 경찰서에서 만난 실직한 바른생활 맨 '박만수'(감우성)와 교도소에 가고픈 불량백수 '양철곤'(김수로)이 세상을 향해 벌이는 하룻밤의 짜릿한 일탈을 그린 버디무비.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간 큰 가족'(2005)의 감우성-김수로 콤비와 손을 잡았다.

감우성은 "촬영 기간 내 스텝들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받은 장면이 있다. 바로 분노가 폭발한 '만수'가 고급 승용차를 박살내는 신"이라며 "보는 분들은 후련하게 느끼겠지만 전 굉장히 긴장하고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우성은 이어 "예산에 맞춰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만일 이 장면에서 NG가 나면 차 한대값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그 부담은 말로 표현 못한다. 다행이 실수 없이 한 번에 끝나 스텝들도 저도 무척 안도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감우성은 "극중 '만수'는 캐릭터의 섬세함 보다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에 더 가까웠다"며 "저 역시 '만수'와 마찬가지로 386이었고 전쟁 세대 부모님께 교육 받은대로 살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옳고 그름의 정의가 혼란스럽다. 그런 생각을 캐릭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감우성의 유쾌한 도심질주 '쏜다'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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