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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2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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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문화관광부 청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한국관광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기자를 만나 “남의 나라에서 우리 문화만 이야기하면 배타적인 시각이 생길 수 있다”며 “그 나라 스타일에 맞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현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앞서 이병헌은 일본 스포츠지와 인터뷰에서 “작품만 좋으면 (한국영화라도 언어나 정서와 관계없이) 세계 어디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박진영은 미국 하버드대 강연에서 “과거에는 한류가 아시아를 무대로 했으나 앞으로는 미국과 세계로 나아가야 하며 한국인들에 의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국제적인 팀에 의한 쌍방향적 흐름을 창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시각에 대해 류시원은 현지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색깔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저는 일본에 소속사를 따로 두고 있어 현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앨범 작업과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한국말로 노래를 하면 안 되지만 일본의 제 앨범에는 2, 3곡은 반드시 한국어 노래를 수록해요.”
그는 전래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아카펠라 형식으로 바꿔 모던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다.
2002년 가을 일본에 진출한 그는 “한국 민요를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며 “앞으로 앨범 작업에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싣겠다”고 했다. 5월 발매예정인 일본 정규앨범 뮤직비디오에 남상미를 캐스팅해 한국에서 촬영하는 것도 같은 취지인 셈.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일본에서 새 앨범을 내자마자 6월 중순부터 대규모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한국에는 가을부터 연기자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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