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 vs ‘복면달호’ 최후에 누가 웃을까?

  • 입력 2007년 2월 16일 18시 27분


코멘트
명절엔 유독 '웃음'에 고픈가 보다. 짧은 설 연휴를 앞두고 어김없이 국산 코믹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색즉시공' 윤제균 감독, 하지원-임창정 커플이 5년만에 재결합한 '1번가의 기적'(제작 두사부필름)과 제작자로 변신한 개그맨 이경규와 능청 연기의 귀재 차태현 콤비의 '복면달호'(감독 김상찬·김현수, 제작 인앤인픽쳐스·스튜디오2.0)가 그 주인공.

두 작품 모두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연예계 '거물'들의 새 영화라 자존심을 건 맞대결의 최후 승자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14일 개봉과 더불어 일단 '1번가의 기적'이 먼저 웃었다.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1번가의 기적'은 첫날 전국 관객 9만명(스크린 370개) 을 동원하며 '복면달호'를 제치고 이 주 개봉작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4, 15일 이틀 동안 누계는 총 17만6천522명.

하지만 방심은 금물. 홍보사측은 "첫날 결과가 좋아 기대가 컸는데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 특수 같다"며 "일단 월요일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 현재 극장가의 프린트 추가 요청이 계속돼 이번 주말에는 스크린수를 45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면달호' 역시 개봉 첫날 전국 관객 5만2천325명 (스크린 317개)을 불러모으며 첫단추를 나쁘지 않게 꿰었다. 14, 15일 양일간 총 10만5천523명이 관람했다.

특히 '복면달호'는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나온 이경규의 말이 '흥행 실패하면 은퇴하겠다'로 와전돼 스코어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300만을 바란다"는 이경규는 "부족한 점 분명 많지만 장점을 주목해달라"며 영화의 성공을 간절히 바랬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160만명.

홍보사측은 "아직 최종 관객수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관람 후 관객 반응이 좋아 내부에서 고무적이다. 12세 관람가라 연휴 동안 온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영화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이경규 제작 영화 ‘복면달호’ 시사회 현장

하지원-임창정 영화 ‘1번가의 기적’ 시사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