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종영 앞둔 ‘…금순아’의 한혜진과 강지환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30일 종영되는 MBC ‘굳세어라 금순아’는 미혼모가 된 금순이의 아픔을 극복하게 만드는 가족들의 사랑을 다뤄 방영 내내 큰 인기를 누렸다. 금순이 한혜진(왼쪽)과 구닥 강지환. 사진 제공 MBC
30일 종영되는 MBC ‘굳세어라 금순아’는 미혼모가 된 금순이의 아픔을 극복하게 만드는 가족들의 사랑을 다뤄 방영 내내 큰 인기를 누렸다. 금순이 한혜진(왼쪽)과 구닥 강지환. 사진 제공 MBC
“처음에는 사람들이 금순이가 촌스러워서 반감을 가졌어요. 한없이 맑고 순수한 금순이를 두고 심지어는 ‘쟤 바보 아냐?’라는 말까지 들렸어요. ‘따뜻하지만은 않은 세상이구나…’ 생각했어요. 금순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따듯한 마음과 가족애를 느끼게 하겠다고 결심했죠.”(한혜진)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극본 이정선·연출 이대영) 종방연에 참석한 ‘금순이’ 한혜진(24)과 ‘구닥’ 강지환(26)은 시종일관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30일 막을 내리는 ‘굳세어라 금순아’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

올 2월 14일부터 방영된 ‘굳세어라 금순아’는 7개월 반 동안의 방영기간 중 줄곧 시청률 1, 2위를 유지했다. 막바지인 27일에는 36.1%(TNS 미디어 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30일 방영될 마지막 회는 대박 시청률인 40%가 기대되는 상황. 성공 요인은 순수한 인간애와 가족 사랑을 자극한 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혼모가 된 금순이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시댁과의 현실적인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게 해주는 가족들의 훈훈한 사랑을 다뤘다.

성공이 만든 아우라일까? 드라마 시작 전 신인 연기자였던 한혜진과 강지환의 얼굴에서는 이제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난다.

“드라마를 시작할 때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컸어요. 시청자 게시판에 말도 많았는데…(지난날을 주마등처럼 느끼는 눈빛). 하지만 안정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제가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시청자들도 호응하기 시작했습니다.”(강지환)

극중에서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두 연기자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때문인지 무척 친해보였다.

“후반부에는 서로 분위기 잡고 사랑 신을 찍어야 하는데 너무 친하다 보니 자꾸 웃음이 났어요. 서로 ‘우리 너무 감정 안 잡히는 거 아냐’라며 툴툴댔죠.(웃음) 드라마를 처음 찍을 땐 오빠(강지환)와 너무 어색했어요. 같이 연기하는 장면만 있으면 무척이나 긴장했었는데… 9개월간의 촬영기간 동안 거의 매일 봤더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한혜진)

인기 드라마로 화려하게 출발한 두 사람에게 미래를 물었다.

“극중에서 결혼을 두 번 했어요. 실제로 결혼은 내년에 하고 싶지만 못할 것 같고, 열심히 일하다 28세쯤 하고 싶어요. 30을 넘기고 싶지 않거든요(현재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힌다).”(한혜진)

“이제 백수 됐으니 다시 열심히 시작할 멋진 작품을 찾아야죠.”(강지환)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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