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다시보는 일본 되새겨본 평화…안방극장 8·15특집 풍성

  • 입력 2003년 8월 1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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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는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던 1944년 자살특공대가 결성된 배경과 훈련 실상을 조명한다. 사진제공 EBS
EBS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는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던 1944년 자살특공대가 결성된 배경과 훈련 실상을 조명한다. 사진제공 EBS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 중 하나는 ‘천황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맹세하며 연합군 함대에 스스로 추락하는 전투기 조종사’다. EBS는 15일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히로히토, 신화의 뒤편’(오후 1시)과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오후 2·10)를 방송해 각각 ‘천황’과 ‘가미카제’를 조명한다.

‘히로히토’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원작자이기도 한 저널리스트 에드워드 베르의 동명 역사서를 영국 BBC가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것. 히로히토는 강압적인 군부에 의해 전쟁에 휘말린 ‘평범하고 힘없는’ 천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 이미지의 허구성과 히로히토가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과 진주만 공격을 주도한 사실을 밝힌다.

‘가미카제’는 1944년 자살특공대가 결성된 배경과 훈련과정 등을 다룬다. 한 전투에서 400명이 자살해 연합군에게 그 10배의 피해를 주기도 했던 가미카제가 결국 원폭 투하를 앞당겼다는 역사학자들의 분석도 들어본다.

KBS1 다큐멘터리 ‘스즈키 겐지의 한국의 히로시마’(오전 10·55)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20년간 찍어온 일본인 사진작가 스즈키 겐지의 활동을 담았다.

MBC가 생방송하는 ‘8·15 특집 평화 콘서트’(오후 5·20)는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펼쳐지며 이미자, ‘윤도현밴드’, ‘빅마마’, 보아, 세븐 등이 출연한다. KBS1 ‘특별기획 평양노래자랑’(KBS1 오후 7·30)은 11일 평양에서 진행된 ‘땡’ 없는 노래자랑의 녹화방송으로 20여명의 북한 출연자가 민요와 북한 가요를 불렀다.

KBS2 특집 앙코르 드라마 ‘검’(극본 윤영수·연출 김종선·오후 1·40)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낭인에게 할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파도(임주완)가 검법을 배워 사무라이와 대결한다는 내용. 96년 설 특집의 재방송이다.

‘8·15 특집 2003 MBC·후지TV 공동기획-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17일 밤 11·30)는 두 인물이 충돌한 이유와 안중근이 옥중에서 집필한 ‘동양평화론’을 조명한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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