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일]'아들의 방 '외

  • 입력 2003년 5월 30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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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
'아들의 방'
◆아들의 방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 겸 배우 난니 모레티는 주로 정치풍자 코미디들을 만들어왔지만, ‘아들의 방’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슬픈 영화다. 아들의 죽음으로 고통 받는 가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

정신상담의인 조반니(난니 모레티)는 출판일을 하는 아내 (라우라 모란테)와 아들,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조반니가 아들과의 조깅 약속을 깨고 급한 환자에게 달려간 사이, 아들은 친구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갔다가 목숨을 잃는다. 조반니는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아내도 안정감을 잃고 가정은 좀처럼 평온을 되찾지 못한다.

담담하고 사실적인 톤으로 진행되는 심리 드라마. 상실의 고통을 겪는 가족을 통해 부모의 자식 사랑은 집착에서 자유로울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0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원제 ‘La Stanza del Figlio’.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후아유

감독 최호. 주연 이나영, 조승우. 2002년 작. 채팅게임과 아바타를 통해 사랑에 빠져드는 20대들을 그린 영화. 채팅게임 ‘후아유’의 기획자 형태(조승우)는 게임의 오픈을 앞두고 테스트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피다 게임을 비방하는 인주(이나영)의 글을 읽고 분개한다. 형태는 테스터 인터뷰를 빙자해 수족관 다이버인 인주를 찾아갔다가 그녀에게 반한다. 형태는 아바타 ‘멜로’로 자기를 숨기고 인주의 게임 파트너가 되어 그녀에게 접근한다. ★★★

◆황금광 시대

감독 찰리 채플린. 주연 찰리 채플린, 멕 스웨인, 조지아 헤일. 1925년 작 흑백영화. 찰리 채플린이 제작 감독 각본 주연 등 1인 4역을 맡은 코미디 영화.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온 찰리는 살인범 블랙의 오두막에서 금광을 찾았다는 멕케이를 만난다. 산 속에 갇힌 이들은 원조를 청하는 제비뽑기를 한다. 블랙이 길을 떠나지만 추격 중이던 경찰을 만나 죽고, 찰리와 맥케이는 너무 배가 고파 구두를 끓여 먹기도 한다. 원제 ‘Gold Ru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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