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올인’ 떠난 자리 ‘술의 나라’ 펼쳐진다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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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목드라마 ‘술의 나라’에서 전통주 개발에 대한 집념을 연기한 김민정. 사진제공 SBS
새 수목드라마 ‘술의 나라’에서 전통주 개발에 대한 집념을 연기한 김민정. 사진제공 SBS
SBS TV는 3일 종영된 ‘올인’의 후속으로 새 드라마 스페셜 ‘술의 나라’(극본 정성주, 연출 이진석) 16부작을 9일(오후 9·55)부터 방송한다.

전통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연구에 매달리는 젊은 한 쌍의 열정과 사랑을 다룬 내용. 천신만고 끝에 대중의 입맛을 자극하는 전통주를 생산해냄으로써 사업적 성공을 이룬다. 드라마 ‘라이벌’에 함께 출연했던 ‘살인미소’ 김재원과 ‘살인입술’ 김민정이 양조장 동업을 하다 앙숙 관계로 돌아서는 두 집안의 아들과 딸 역을 맡았다. 선희(김민정)는 서준(김재원)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하면서 아버지를 잃자 서준에 대해 애증이 교차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연기 경력 13년의 김민정에게 미니시리즈 주연은 이번이 처음.

“촬영 끝나고 많이 울었어요. 스스로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거기에 못 미치니까 속이 상해서….”

김민정은 평소 주량이 백세주 1병이다. 이번 드라마를 찍기 위해 발로 누룩을 밟으며 다지는 누룩디디기와 고두밥 짓기 등 전통주 제조 과정을 따로 배웠다고 한다. 또 ‘명가의 술’이라는 만화를 손에 달고 다니며 틈만 나면 읽었다. 그는 “술 만드는 과정은 과학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기하다”며 “뭐든 ‘맛보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만큼 좋은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김민정은 ‘라이벌’에서 커다란 눈을 부라리며 주인공 소유진을 괴롭히는 악녀 역을 소화해 내면서 ‘여자’로 변신했다.

“‘라이벌’에서 제가 강제로 재원 오빠에게 키스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서로 사랑해서 키스하는 설정이라 그런지 느낌이 좀 다르던데요. 호호”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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