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한국영화 기네스]첫 해외 로케영화는 ‘천지유정’

  • 입력 2003년 2월 18일 17시 28분


'애니깽'
'애니깽'
한국 영화가 외국을 무대로 촬영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광복 후인 1957년 희극 스타 양석천과 양훈이 출연한 ‘천지유정’이 최초의 해외 로케 영화로 홍콩이 무대였다.

일본에서 촬영한 영화는 61년 김기영 감독의 ‘현해탄은 알고 있다’가 처음. 또 프랑스에서 촬영한 최초의 한국 영화는 홍성기 감독의 60년 작 ‘길은 멀어도’로 김지미 장동휘 김동원이 로케에 참가하고 최무룡은 국내 장면만 찍었다.

일본 프랑스에 비하면 미국 로케 영화는 의외로 늦다. 75년 인기 스타 신영균 윤일봉 양정화가 출연한 정소영 감독의 ‘애수의 샌프란시스코’와 강범구 감독의 ‘황혼의 맨하탄’이 각각 미국에서 촬영한 한국 영화들이다.

또 필리핀에서는 58년 ‘낙엽’, 태국에서는 67년 이만희 감독의 ‘방콕의 하리마오’, 말레이시아에서는 58년 ‘사랑하는 까닭에’, 영국에서는 92년 ‘안개속의 2분 더’가 각각 해당 지역 해외 로케의 테이프를 끊었다.

지역별 첫 해외 로케 한국 영화들을 보면 ‘베를린 리포트’(독일) ‘집시 애마’(스페인) ‘애니깽’(멕시코) ‘명자, 아끼꼬, 소냐’(사할린스크) ‘맹호작전’(베트남) ‘맨발에서 벤츠까지’(시베리아) ‘땅 끝에 선 연인’(알래스카)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스웨덴) ‘안개에 젖은 리오의 밤은 깊어’(브라질) ‘카루나’(몽골) ‘용병 이반’(러시아) ‘네온 속에 노을지다’(아프리카) ‘장미의 나날’(호주) ‘물위의 하룻밤’(캐나다) ‘물위를 걷는 여자’(네덜란드) 등이 있다.

낙원으로 손꼽히는 발리섬에서 최초로 촬영한 한국 영화는 ‘핸드백속의 이야기’이며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에서는 ‘사모아의 연풍’, 괌에서는 ‘커피 카피 코피’를 각각 처음으로 찍었다.

정종화 <영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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