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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3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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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내복’(위쪽)과 ‘추운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 사진제공 인디스토리
지난해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부문에 출품됐던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은 이른 아침 한산한 전철 역을 무대로 한 16분 길이의 단편영화. 율무차를 뽑아먹기 위해 자판기에 동전을 넣지만 차는 나오지 않고 전철은 떠나버리고, 다시 자판기로 돌아서니 이번에는 어떤 걸인이 뻔뻔하게 차를 마시고 있다. 세 명의 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과 미묘한 신경전을 몰래카메라로 훔쳐보듯 그린 영화다.
지난해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내복’은 내복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어가며 어머니와 아들의 정을 묘사한 30분짜리 단편. 어릴 때 엄마가 사준 예쁜 꽃무늬 내복에서부터 중학교 때 내복을 입는다고 놀림받고, 여자와 처음으로 잠자리를 할 때 내복입은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화장실부터 달려가는 등 에피소드들이 코믹하고 정겹다. 관람료 3000원. www.indiestory.com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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