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뉴스추적 '꼴지에게 갈채를…'

  • 입력 2002년 10월 3일 17시 12분


9·11 테러 이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포성이 아직 멈추지 않았지만 이들 선수들은 금메달의 꿈을 키우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SBS 시사프로그램 ‘뉴스추적’은 4일 ‘꼴지에게 갈채를-아프간의 선수들’(밤 11·05)에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참가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방송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선수단 규모는 8개 종목의 45명. 모든 경비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서 부담했다. 탈레반은 스포츠를 금기시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상징적으로 여자 사격 선수가 출전했고 기수도 여자 농구선수가 맡았다.

아프간 선수들 중 전업 운동 선수는 아무도 없다. 가장이 부양해야할 식구가 평균 10명이어서 운동선수라도 생업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보통 새벽에는 레슬링연습, 오전에는 카페트 장사, 오후에는 택시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운동 실력은 최하위권.

날씨가 덥고 건조해 콧속까지 보습 로션을 발라야 할만큼 운동에 좋은 조건이 아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레슬링은 아프간의 국기라고 할만큼 인기 종목이다.

‘뉴스추적’ 팀은 아프간 여성들의 체육수업시간 장면도 공개한다. ‘부르카’를 벗어던진 여학생들은 독일에서 지원해준 유니폼을 입고 배구와 배드민턴을 한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체육관 창문에 모여든 남자들의 모습도 화면에 담았다. 현지를 취재한 이현식 기자는 “몸이 아프면 일을 못하는 만큼 스스로 운동하는 분위기”라며 “정부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위해 스포츠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