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김주혁-양동근, 숨겨진 매력 발산 ‘인기몰이’

  • 입력 2002년 9월 6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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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김주혁(위)과 '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라이벌'의 김주혁(위)과 '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김주혁과 양동근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SBS 드라마 ‘라이벌’에 출연중인 김주혁(사진 위)은 소유진 김민정 김재원 등 10대 스타들에 비해 관심도가 낮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최근 치솟는 인기에 제작진조차 놀라고 있을 정도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터넷상 팬 카페와 그 회원 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주혁은 8월15일 데뷔 4년 만에 난생 처음 팬들과 ‘정모’(네티즌들의 정기모임)를 갖기도 했다. CF 섭외도 빗발치고 있다. ‘라이벌’ 시청자 게시판도 연일 뜨겁다. ‘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나, 멋진 민태훈 역할이 딱이다’, ‘해맑은 웃음과 표정이 매력적이다’ 등 다양한 지지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정작 김주혁은 이런 반응에 얼떨떨해하고 있다. 그는 “인기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런 관심이 기분 나쁘진 않다”면서도 “아직 부족한 게 많으므로 자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SBS 드라마 ‘홍길동’의 뇌물 받는 포졸 역부터 시작해 ‘카이스트’, MBC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거쳐, 영화 ‘세이 예스’의 주인공까지 맡았던 기대주였다. 한편 이런 김주혁 신드롬을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쪽은 바로 추석 개봉 영화 ‘YMCA 야구단’ 제작진.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영화에서도 투수로 나오는 주혁씨가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동근도 번쩍번쩍 빛나는 진짜 ‘금동이’로 다듬어지고 있다. MBC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로 출연했던 아역 배우 출신 양동근의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양동근 특수는 ‘꽃미남 전성시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

양동근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 출연 당시 600만원을 출연료로 받았으나, 요즘 출연료는 1억50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무려 25배나 뛴 것. 상대 남자 배우를 까다롭게 따지던 톱 클래스 여배우들도 ‘양동근이 상대역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물론 MBC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 인기 덕분이다. 영화 주간지 ‘씨네21’은 이례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커버스토리로 다뤘을 정도다. 양동근은 9월5일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고복수’로 출연,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극중에서 언급되는 솔직 담백한 연애관도 뭇여성들에게 어필했다.

두 남자 배우의 인기 행보가 어디까지 갈지 관심거리다.

<주간동아 제3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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