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포럼21' 월드컵과 한일 관계 조명…NHK와 공동제작

  • 입력 2002년 5월 23일 17시 18분


KBS가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발전적 관계를 모색해보는 월드컵 특별기획 ‘KBS포럼21-한일관계 새 시대는 열리는가’를 25일 밤 10시 45분 방송한다.

NHK와 공동제작하는 이번 포럼에는 백낙청 서울대 영문과 교수, 오기평 세종재단 이사장,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와다 하루끼(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 도쿄예술대학장,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 등 한일 양국의 쟁쟁한 지식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진행은 지명관 한림대 교수와 아에바 다카노리(饗庭孝典) 게이오대 교수가 맡는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일 양국 사이의 고질적인 문제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백 교수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문제는 전몰자 추모에 대한 일본식 제도의 부재에서 온다”며 “신사 참배와 전몰자 추모 의식을 분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측이 “역사해석문제도 언론의 자유로 봐야 한다”며 “극소수의 의견에 불과한데 한국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하자 한국 측이 “명백한 왜곡을 민주주의라는 명목 아래 용인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강한게 반발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일 양국이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점진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정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이런 측면에서 월드컵 공동개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서재식 담당 CP는 “월드컵을 단순히 즐기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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