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새 수목드라마 '로망스' 스승과 제자의 사랑은 불륜일까

  • 입력 2002년 5월 1일 17시 57분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총각 혹은 처녀 선생님과의 사랑을 꿈꾼다. 학생의 일방적인 가슴앓이로 끝나면 ‘로맨스’, 둘의 사랑이 이뤄지면 ‘불륜’으로 간주되는 사제간의 사랑을 다룬 MBC 새 수목드라마 ‘로망스’(밤 9·55)가 8일 방영된다.

진해 군항제에서 관우(김재원)는 채원(김하늘)에게 첫눈에 반한다. 1일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만을 간직한 채 헤어진다. 나중에 서울로 전학온 관우앞에 채원은 그 학교의 국어 교사로 나타난다.

둘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순수한 사랑으로 나아가지만 주위에선 그들의 사랑을 백안시한다. 채원은 결국 제자를 유혹한 교사라는 비난을 뒤집어쓰고 교단에서 물러난다. 3년 후 당당한 남자가 돼 다시 만나러 오겠다는 관우의 약속을 간직한 채.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여교사와 남제자의 ‘금지된 사랑’을 주제로 다룬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시청률을 의식해 선정적 소재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MBC 홈페이지를 통해 에피소드를 공모한 결과 여교사를 향한 남학생의 ‘연정’이 사연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이대영 담당 PD는 “개인의 순수한 사랑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무너지는 폭력성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중심축은 관우의 성공기다. 고교생때 아버지를 여의고 방황하던 관우는 반드시 성공해 채원을 다시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교 졸업 후 청바지 사업에 뛰어든다. 자신이 디자인한 청바지를 동대문 시장에서 팔던 관우는 한 의류업체 사장 눈에 띄어 스카웃된다. 구멍가게가 대기업을, 3류가 노력끝에 마침내 1류에게 한방 먹인다는 ‘인생역전’식 성공스토리가 전개된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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