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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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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최근 20회(19일)로 종영될 ‘겨울 연가’를 한회 더 늘리려고 했으나 배용준과 최지우측이 TV CF 등 미리 잡힌 스케줄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한번 찍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으나 예정된 일정 때문에 연장 촬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19일 드라마가 끝난 다음날인 20일 CF 촬영차 호주로 가며 24일 귀국해 3개의 CF를 더 촬영한다. 배용준측은 “계약금까지 받아 놨기 때문에 20일 출국을 하지 못할 경우 상당액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우도 배용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휴일없이 하루 20시간 가까이 드라마 촬영을 해 온 탓으로 드라마 종영 직후 CF촬영 등 여러가지 일정을 잡아놨기 때문.
KBS측은 한 회를 더 연장하려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식 책임 PD는 “보다 정교하고 극적인 마무리를 위해 연장 방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BS측은 배용준 최지우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겨울연가’를 만드는 외주 제작사가 연기자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KBS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그러나 KBS가 연장 방영을 하려 하면서도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외주 제작사에 떠넘기는 것은 일종의 횡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