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월 올가이드]'호화메뉴' 8편 개봉…1일은 슈퍼금요일

  • 입력 2002년 2월 26일 15시 18분


3월 개봉되는 영화는 30여편에 이른다. 작품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화제작이 유난히 많다. 이로 인해 ‘뷰티풀 마인드’ ‘뮤턴트 에일리언’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으로 2월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흥행 싸움이 더 치열해질 조짐이다.

▽슈퍼 금요일〓3월1일 무려 8편이 한꺼번에 개봉된다. 관객은 즐거운 반면 영화 관계자들은 ‘피가 마르는’ 날이다. 영화의 ‘메뉴’도 액션, 호러, 코미디,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다.

일단 눈길을 끄는 것은 ‘알리’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피도 눈물도 없이’의 3파전.

‘알리’는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삶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1964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튼을 꺾고 정상에 오른 뒤 링 안팎에서 승리와 패배를 나눠 가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윌 스미스가 알리역을 맡았고 ‘라스트 모히칸’ ‘인사이더’의 마이클 만이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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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는 11명의 소문난 ‘꾼’이 카지노를 터는 과정을 그린 코믹 액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캐트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 짱짱한 캐스팅이 볼거리다.

이에 맞선 한국영화의 기대주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스타덤에 오른 류승완 감독의 ‘피도…’. 한국 영화 풍토에서는 드물게 액션 누와르를 표방하고 있다. 투견장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사내들의 돈가방 쟁탈전을 그렸다. 전도연 이혜영 주연.

‘칸다하르’(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란)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전수일 감독)는 각각 칸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밖에 호러 영화 ‘얼론(Alone)’과 코미디 ‘악마 같은 여자’ ‘슬랙커즈’도 관객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 파워는 계속될까〓3월에는 한일 합작 영화 ‘서울’을 포함, 모두 8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편이었다. ‘버스, 정류장’(8일), ‘서울’ ‘스물넷’(16일), ‘생활의 발견’ ‘정글 쥬스’(22일), ‘복수는 나의 것’(29일)이 차례로 개봉된다.

특히 홍상수와 박찬욱 등 ‘두 감독’이 어떤 ‘힘’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 ‘생활…’의 홍상수는 ‘강원도의 힘’ ‘오! 수정’ 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고 ‘복수…’의 박찬욱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244만명(서울기준)을 기록, 당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마니아라면 꼭!〓일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15일)는 95년 현지에서 개봉된 뒤 ‘애니메이션의 클래식’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2029년 기술의 발달로 물질은 풍부해지지만 전자범죄, 인간세뇌, 정보조작 등 문명 사회의 그림자도 짙어진다. 정부는 각종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법을 초월하는 조직으로 ‘공각기동대’를 창설한다. 하지만 이 부대의 대원인 여성 사이보그는 해커를 만나면서 반대로 정부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촉산전’(23일)은 우위썬(吳宇森) 감독과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주도하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쉬커(徐克)의 연출작. 1983년작 ‘촉산’을 리메이크한 무협 액션 영화다.

이밖에 로버트 레드퍼드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스릴러 ‘스파이 게임’, 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의 연기가 압권인 ‘아이리스’(이상 8일), 톰 행크스와 주드 로 주연의 ‘지옥으로 가는 길’(30일)도 눈여겨볼 만한 화제작이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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