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올 방송3사 연기상 누구에게…사극 '대상' 놓고 한판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7시 55분


연말 KBS, MBC, SBS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누가 대상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와 SBS의 경우 각각 ‘태조 왕건’과 ‘여인천하’가 올해의 간판 드라마로 부상해 이들 사극의 주연인 최수종 서인석(태조왕건), 강수연 전인화(여인천하)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역을 맡았던 김영철은 지난해 받았다.

▼SBS 강수연, MBC 차인표 유력

‘상도’ ‘홍국영’ 등 사극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MBC는 현대극 ‘그 여자네 집’의 차인표와 김남주가 유력한 상황.

KBS 2에서 31일(밤 9·20) 방송하는 KBS 연기대상은 PD와 방송담당기자 등 총 1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수종과 서인석 이외에 ‘명성황후’의 유동근으로 압축된 상태.

KBS PD들은 지난해 김영철에 이어 ‘태조 왕건’ 팀이 2연속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온몸을 던지는 열연을 펼쳤던 최수종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서인석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 여성의 경우 ‘명성황후’의 이미연을 비롯해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의 배종옥과 김영애가 경합중이다.

SBS(31일 밤 9·15)도 사극 ‘여인천하’ 팀이 대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SBS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bs. co.kr)에서 투표를 진행해 10명의 후보자를 추려 제작진이 최종 결정할 계획. 강수연 전인화 이덕화 등 ‘여인천하’ 팀과 최근 ‘피아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조재현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

올해 드라마 약세를 면치 못했던 MBC는 주말극 ‘그 여자네 집’에서 연기대상(30일 밤 9·45)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 여자네 집’의 차인표 등이 유력한 가운데 ‘호텔리어’와 ‘반달곰 내 사랑’에 출연했던 송윤아도 만만찮다. MBC는 PD 설문조사에 이어 국장단 심사위원회가 20여명의 부문별 후보를 압축했으며 황수정은 히로뽕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모든 부문에서 제외됐다.

일생에 한번뿐인 신인상 부문의 경쟁도 치열하다. KBS는 ‘태조 왕건’에서 신검 역의 이광기와 ‘미나’의 주연 김승수가 신인상에 근접한 탤런트. 여성은 임지은(‘매화연가’), 설수진(‘동서는 좋겠네’), 홍수현과 김민선(‘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태조 왕건' '여인천하' 팀 대거 물망

MBC의 경우는 이서진(그 여자네 집) 박정철(‘호텔 리어’) 손예진(‘선희 진희’) 소유진(‘여우와 솜사탕’)이 후보로 꼽힌다. SBS는 류승범과 공효진(‘화려한 시절’), 고수와 조인성(‘피아노’), 이유진(‘여고시절’) 등이 신인상을 다투고 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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