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다큐채널 디스커버리…생생한 화면 풍부한 볼거리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15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가 1일 국내 케이블 방송을 통해 첫 방영을 시작하면서 국내 다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복수케이블방송국(MSO)인 ‘씨앤엠(C&M) 커뮤니케이션’과 독점계약을 맺은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아시아’는 수도권 10개 케이블 방송국(SO)을 통해 하루 24시간 자막 방송을 실시한다.

서울에서는 마포 용산 성북 노원 중랑 성동 광진 강동 송파 구로 금천구 등 케이블 시청가구 40%에 해당하는 11개구 45만 가구가 디스커버리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디스커버리는 한달에 1만5000원인 기본형에 포함돼 있어 추가 수신료가 들지 않는다. C&M은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 이외의 전국 케이블 방송국과 디스커버리 배급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이 채널은 이색 직업의 세계를 다룬 ‘인사이드’, 고전을 함께 읽어보는 ‘위대한 고전’,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세계를 알기 쉽게 풀이한 ‘아이들을 위한 최고 안내서’ 등을 내보내고 있다.

자연과 환경, 기술, 문화, 역사 다큐멘터리로 명성을 얻고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은 1985년 6월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155개국 4억여 가구에 방영되고 있다.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아시아’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유한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여개국 9300만 시청가구에 7개 언어로 방송되고 있다.

C&M이 디스커버리 등 세계적 채널을 국내 도입한 것은 내년 봄 위성방송의 출범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내 미디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의 하나다.

유세준 C&M 회장은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방송 콘텐츠의 절대적인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위성 방송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우수한 콘텐츠의 선점이 필수”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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