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네마 오딧세이 9일 개막…"인산인해" 볼거리 풍성

  • 입력 2001년 11월 10일 13시 44분


시네마 오딧세이의 막이 올랐다.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관심속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안상영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개막작 '흑수선'의 출연진을 비롯해 강수연, 이병헌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과 해외 영화계 인사등 약 5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 본행사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방은진씨의 영화제 사회는 올해로 3번째.

개막선언에 이어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분인 뉴커런츠(아시아신인감독)분야에 대한 심사를 맡을 윤정희(영화배우), 피터 반 뷰렌(영화평론가·네덜란드 ), 논지 니미부트르(영화감독·타이) 등이 심사위원들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장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대만)은 비행기 사정으로 참석이 늦어져 '동동의 여름방학' '남국재견' '해상화' 등 그의 대표작 모음 영상물로 인사를 대신했다.

50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이날 행사는 개막작 '흑수선'의 배창호 감독과 주연배우 안성기, 이정재, 이미연, 정준호씨가 소개되자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미연씨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며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줄 것을 당부했다.

화려한 조명쇼와 함께 기울어져있던 초대형 스크린이 자리를 잡으며 개막작 '흑수선'이 일반에 첫 공개됐다.

주최측은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상영에 앞서 예고편을 먼저 상영해 관람도중 카메라 사용을 미리 예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개막식은 매년 야외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실내에서 진행됐고 개막작이 일반관객 시사와 병행된 것도 처음이다.

▼레드카펫 이모저모▼

영화제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레드카펫은 영화팬들이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

배우들이 도착하기 한두시간 전부터 수많은 관객들과 취재진은 찬 바람 속에서도 컨벤센센터 앞 레드 카펫 주위를 지켰다.

6시 20분경 국내외 귀빈과 배우들이 속속 도착하자 관객들은 환호와 갈채로 환영했다. 강수연씨는 화려한 흰색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고, 이병헌과 장진영은 다정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양동근은 힙합 춤을 추며 카펫을 걸어 관객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개막작의 여주인공 이미연씨가 도착하자 내외신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한편 행사장 바깥에는 공중파방송 야외스튜디오가 곳곳에 설치되는 등 부산 국제영화제에 대한 취재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이민주/동아닷컴 기자 groce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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