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피플! 세상속으로', 희망 캐는 보통사람들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8시 30분


KBS 1TV ‘피플! 세상 속으로’(오후 7·35)는 우리네 이웃의 세상사는 현장을 찾아가는 미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18일 방송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 편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가을 캠퍼스의 소리 없는 취업전쟁’ 편은 경희대 경제통상학부 졸업반인 권재환 씨의 일상을 따라간다. 그는 8월부터 취직을 위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수많은 원서를 써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결국 권씨는 금융 계통의 직장을 갖겠다는 꿈을 접고 중견 기업체의 모든 구인 원서를 챙기며 ‘장기적인 취업 계획’을 세운다. 올 가을 그를 비롯한 대학 4학년생들의 입사 전쟁의 현장을 보여준다.

‘무슬림 아베스 부부의 요즘 일기’ 편에서는 세 평 남짓한 서울 이태원의 작은 가게에서 핸드폰을 팔고 있는 파키스탄인 아베스를 만난다.

8년 전 한국에 들어와 한국인 아내과 결혼해 네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고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인텔리다. 최근 미국 테러사건과 아프가니스탄 공습 등 우리 사회에서도 이슬람 세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아베스는 한국에서 생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제는 무슬림이 아닌 한국의 한 가장으로 살고자하는 그의 노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밖에 ‘사랑의 집의 겨울나기’ 편은 ‘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희 씨의 미담을 공개한다. 그는 대구에서 잘 나가는 미용사로 생활하던 어느 날 어려운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해 14년째 23명의 대가족을 보살피고 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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