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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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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얼굴’은 이응경을, ‘동서는 못말려’는 박지영을 각각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응경은 딸 하나를 둔 쾌활한 주부이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비련의 여인 서지현으로 나온다. 박지영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셋째 며느리로 과거의 남자(황인성)가 시누이(설수진)의 연인이 되면서 갈등을 겪는 약사 유미영 역을 맡았다.
‘보고싶은 얼굴’은 서지현(이응경)이 재벌 2세 김재민(독고영재 분)과 결혼한 뒤 서서히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과거의 남편 이준혁(김주승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게 주요 줄거리.
지수원이 재민의 여동생인 광고회사 기획실장 민주로, 전혜진이 서지현의 의붓 여동생 서지수로 출연한다.
‘동서는 못말려’의 경우 세 명의 동서가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유미영의 남편 윤동수 역에 유태웅을 비롯해 연규진 사미자 윤여정 이상아 등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일일 아침극의 단골메뉴인 ‘복잡한 남녀 관계’에 무게 중심을 둔 ‘보고싶은 얼굴’의 이형선 PD는 “기억상실에 빠진 한 여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최루성 멜로 드라마로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는 못말려’의 고영탁 PD는 “주부들이 주 시청자인 만큼 건강한 가족을 다룬 홈 드라마에 멜로적인 요소를 가미해 인간 관계에서 화해와 사랑의 중요성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