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피플 세상속으로' 풋풋한 이웃의 이야기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9분


KBS ‘인간극장’ SBS ‘휴먼 TV 아름다운 세상’ 등 ‘사람’을 소재로 한 휴먼 다큐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풋풋한 감동을 선사한다.

KBS 1TV ‘피플 세상 속으로’(목 오후 7·35)도 밝은 세상을 꿈꾸는 휴먼 다큐 프로그램. 뇌성마비 친구를 돌보는 초등학교 4학년의 아름다운 우정 등을 소개해 삭막한 세상에 아직도 따뜻한 이웃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9일 방영하는 ‘피플…’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 중 ‘김씨 형제의 서울 정착기’는 서울 장안동에서 연변 냉면집을 운영하는 조선족 김성호씨의 일상을 따라간다. 김씨는 일용직이나 막노동으로 불법 체류하는 조선족과는 달리 중국 동포들의 직접 투자로 사업을 시작한 인물이다. 중국 연변식 냉면을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24시간 영업을 강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눈빛으로 말하는 부부’ 편은 서울 안국동에서 고가구 수리점을 운영하는 농아 남편인 박영인씨와 정상인 부인 윤필순씨의 사연을 다룬다.

정상 교육을 받지 못해 수화도 못하는 농아 남편과 25년 동안 함께 살아온 윤씨는 눈빛으로 남편과 소통한다.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뒤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 ‘소녀 가장 유양의 내리사랑’ 편도 함께 방영된다.

‘피플…’의 길환영 책임 PD는 “시의성있는 인물이나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발굴해 이를 감동적인 미담으로 보여주려 했다”며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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