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출연시켜, 말어?" SBS 이영자 거취 고민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43분


SBS가 체중감량 파문을 일으킨 이영자를 ‘초특급 일요일 만세’(일 오후6·00)에 계속 출연시킬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SBS는 이영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흡입수술 사실을 시인한 지 하루가 지난 6일까지도 “좀 더 두고보겠다”며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담당 김태성 PD는 “당초 10일 방송분에는 이영자가 진행하는 ‘영자의 결혼대작전’ 코너를 한번 쉬고 이영자가 1일 미국에서 찍은 다른 코너를 방송하려고 했다”며 “일단 10일 방송에는 이영자가 나오지 않지만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빠지는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BS는 지난 주 이미 이영자의 지방흡입수술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1주일 전에 녹화를 했고 파문이 확산되기 전 이미 편집을 끝냈다”며 3일 ‘영자의…’ 코너를 그대로 방송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방송 내용을 바꿀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시청자에게 무책임한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3월 방송 복귀 이후 SBS와 50회 출연계약을 맺고 고정 출연 중이었다.

한편 이영자는 5일 기자회견 이후 스트레스 등으로 탈진해 6일 서울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 입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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