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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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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는 영화가 성공하자 게임 개발업체인 'Ubi소프트'를 통해 액션 어드벤처게임 '다이노 소어'를 제작했다. 극장에서 보여주었던 애니메이션 스토리 및 구성을 이용해 만든 이 게임은 영화 속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게이머는 익룡 '필라', 원숭이 '지니'를 조종해야 한다. 필라가 첫 번째 미션이 요구하는 두 가지 액션을 이행하면 공룡 '알라다'를 알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다. 게이머는 알에서 깨어난 알라다와 화산이 터져 난리가 난 상황 속에서 친구 공룡들을 구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캐릭터들의 능력을 알아야 한다. 지니는 나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깊은 강을 건널 수 없다. 필라는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지만 바위를 굴리거나 주위의 환경을 이용하지 못한다. 거대한 덩치의 알라다는 필라를 태우고 다닐 수 있으며 거대한 돌을 밀거나 적을 상대로 싸울 수 있다. 또 필라를 태우고 강을 건널 수도 있다.
따라서 높은 곳에 있는 과일을 얻을 때는 필라를 이용하고 끊어진 벼랑을 건널 때는 지니를 이용해 건너간다. 이때 알라다 같이 벼랑을 건널 수 없는 캐릭터는 지니를 이용해 다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각 캐릭터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해야 게임이 요구하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로 제작된 게임이어서 그런지 PC용 <다이너 소어>는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캐릭터를 조종하기가 쉽지만 키보드를 사용하면 다소 키 조작이 어렵다. 특히 익룡 필라의 움직임은 굉장히 난해하다. 하늘을 날다가 가만히 놓아두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게 되는데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또 모든 캐릭터들은 4개의 버튼을 사용해 액션을 취하거나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이스틱이나 게임패드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픽도 다소 문제점을 안고 있다.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이 캐릭터들은 어린이들이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작다. 물론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아 크기의 제한을 받지만 아이들이 작은 캐릭터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 또 다이렉트 X에도 문제점가 있어 오래된 비디오 드라이버를 쓰거나 비디오 메모리가 적은 3D 카드에서는 게임의 텍스처가 일부 깨져 나온다. 특히 두 번째 레벨에서 등장하는 불붙은 바위의 특수 효과는 상당히 거친 그래픽을 보여준다.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최신 비디오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가 각 레벨을 통과하게 되면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자동으로 보여주며 이를 게이머가 모아서 저장할 수도 있다.
일정한 구간을 통과하게 되면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저장이 되는 지역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캐릭터를 잃게 되면 이전 지점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디즈니 게임들은 보통 저연령층을 겨냥한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다이노소어>의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오히려 어드벤처 게임이나 액션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이형수<동아닷컴 객원기자>anbangma@kor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