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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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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은 카지노 호텔 사장의 딸 ‘희정’과 건달 ‘재민’. 이들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스위스에 유학 중이던 ‘희정’은 딸을 후계자로 키우려는 아버지로부터 귀국 명령을 받고 강원도 사북의 카지노 호텔에서 홍보 업무를 맡게 된다. 사북으로 가던 도중 희정은 기차안에서 우연히 옛 애인과 너무나 닮은 건달 재민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당연히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희정’역은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를 통해 스타가 된 하지원이 맡았다. 영화 <가위>와 얼마전 끝난 MBC미니시리즈 <비밀> 등에서 ‘독기 품은’ 역을 단골로 맡았온 하지원이 멜로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재민’역은 김래원이 맡았다. 희정의 언니 ‘수정’으로는 윤해영이 출연한다.
수정은 불치병에 걸린 피아니스트로 동생 희정이 저지른 교통사고를 대신 뒤집어 쓰고 강원도 폐광촌에 내려가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남은 인생을 보낸다.
수정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조직폭력배의 중간 보스 ‘춘구’역은 정보석이, 시골 분교의 교사인 ‘정우’역은 유준상이 맡는다.
극 중 배경이 되는 강원도 사북 카지노 장면은 지난해 문을 연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와 인근 폐광촌에서 촬영 중이다.
문보현 PD는 “신분과 계급을 초월한 사랑, 60년대 인기 절정이었던 ‘맨발의 청춘’식 멜로를 강원도 카지노를 배경으로 재현하겠다”면서 “조직폭력배 이야기가 나오지만 폭력은 철저히 배제하고 밝고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