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오락 베테랑 손미나, K2 '뉴스투데이' 공동진행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4분


KBS 아나운서 손미나(사진·29)가 30일부터 KBS2 ‘뉴스 투데이’(월∼금 밤8·00)의 진행을 맡는다. 공동 진행자인 김진수 앵커는 가을 개편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1997년 입사한 이래 ‘가족오락관’ ‘뮤직 타워’ ‘도전 골든벨’ 등 줄곧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손미나에게 ‘뉴스 투데이’는 첫 TV 뉴스 프로그램. “당직 때 라디오 뉴스를 진행한 것이 뉴스 경력의 전부”라는 손미나는 “입사 시험 때 TV 뉴스 데스크에 앉은 이후 4년만”이라고 말했다.

손미나의 발탁은 ‘뉴스 투데이’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엿볼 수 있게 한다.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손미나의 ‘대중성’을 내세워 저조한 시청률(7∼8%)을 올려보겠다는 것. 제작진은 “손미나는 안정된 발성과 부담없는 마스크에 남다른 개성도 갖춰 ‘뉴스 투데이’같은 매거진형 뉴스에 제격”이라고 평가했고, 손미나는 “주변에서는 편안해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뉴스 투데이’프로에서 손미나의 전임자는 입사 4년 선배인 황정민. 손미나가 황정민이 톡톡 튀는 코멘트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심어놓은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갈 지도 관심거리.

손미나는 “정민 언니처럼 발랄하지는 못해 시청자들이 당분간 이전보다 ‘가라앉은’ 화면을 볼 수도 있겠다”면서도 “한두달 내에 내 스타일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손미나는 최근 인터넷 관련 책인 ‘손미나의 인터넷에 폭 빠지기’도 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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