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추기경 '도올'과 종교토론…20일 KBS 방영

  • 입력 2001년 4월 7일 00시 04분


김수환 추기경이 철학자 도올 김용옥씨가 진행하는 KBS1TV ‘도올의 논어 이야기’(금요일 밤 10시)에 출연한다.

KBS측은 6일 “김씨가 4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으로 김추기경을 예방해 프로그램 출연을 요청했고 김추기경이 이를 수락했다”면서 “김씨가 평소 존경해 오던 김추기경을 모시고 유교와 그리스도교 사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해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4일 만난 자리에서도 종교를 주제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김씨는 이날 김추기경이 ‘하늘’의 의미를 묻자 “공자가 말하는 ‘하늘’은 물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답했다. 김추기경은 이에 대해 “동양 사상에 나오는 ‘하늘’은 곧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김추기경이 출연하는 ‘도올의 논어 이야기’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녹화되며 20일 방영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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