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방송 연예계에 '여의도 토박이' 많다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9시 15분


◇한다리 건너면 모두 동문,여의도 토박이 "헤쳐모여"

서울 여의도에는 KBS MBC SBS 방송 3사와 연기학원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탓인지 방송 연예계에는 ‘여의도 토박이’가 많다.

MC인 임백천 김자영 손범규 차미연씨, 개그맨 심형래, 영화배우 신현준, 가수 김범룡 오석준 김성면 이현석씨 등이 여의도 ‘출신’. 손지창 오연수 커플은 초중고교 선후배간이고 미스코리아 김혜리 한성주씨는 여의도여고 동문이다. ‘간난이’ 김수용, 김나운 최성국 정민정, VJ 한나래, 해체된 그룹 ‘젝스키스’의 은지원, ‘핑계걸’ 김송씨 등도 마찬가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여의도, 윤중)가 두 개 밖에 없고, 고등학교도 여의도고와 여의도여고뿐이어서 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동문인 셈이다. 그래서 응집력도 남다르다.

최근 여의도 출신 방송인 등을 규합, 사단법인 등록을 앞두고 있는 ‘너섬(여의도의 우리 말) 미디어 모임’의 조규일 대표(34)는 “30여명에 이르는 인기 연예인을 포함해 100여명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라며 “안양예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하고 여의도 출신이 평준화 고교 인맥으로는 방송연예계가 최다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여의도에 살고 있는 최정민씨(25·서강대 국제대학원1)는 “방송사가 몰려 있고 어려서부터 연예인들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한다. 압구정동처럼 연예인들이 ‘놀러 가는 곳’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모이고 고민하고 활동하는 ‘1번지’라는 것이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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