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학회 세미나]"영화등 고부가 상품 적극 개발 늘려야"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48분


“철강 1t보다 패션 옷 1벌을 수출하는 것이 낫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가 취임식 당시 영국의 수출전략으로 제시한 유명한 말이다.

국내에서도 문화 상품 등 비제조업 분야의 수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문화무역학회가 25일 서울시립대에서 창립식을 갖고 ‘정보화 시대의 문화무역의 발전과제’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문화무역학회는 문화산업의 발전과 수출 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국제경제 통상 분야 교수와 사회 인사가 모인 학술단체.

이날 주제발표에서 산업연구원 하병기 박사는 “국내의 경우 87년을 기점으로 제조업 고용비중이 낮아지는 등 비제조업 분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의 수출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 소량 다품종, 고부가가치를 지닌 무형의 상품 등을 적극 개발해 흑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김혜준실장은 “영화 ‘쉬리’(130만달러)에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이 200만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되는 등 최근 국산 영화의 수출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며 “우선 문화적 배경이 같은 아시아 쪽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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