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할리우드에선]<102달마시안>때문에 수난 당하는 달마시안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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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탕에 검은 점이 박혀있는 달마시안을 주제로 한 디즈니사의 영화 <102 달마시안>이 개봉되면서 달마시안들의 제2의 수난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달마시안의 점박이 외모가 귀여워 영화가 발표되면서 수요가 폭증하지만 주인의 말을 안듣고 잘 물고, 털도 많이 빠지는등 애완견으로서는 낙제점이어서 곧바로 길거리에 버려지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지난 96년 1편 <101 달마시안>이 발표된 뒤 길거리에 버려진 달마시안이 25%나 증가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달마시안들은 동물보호국 직원에게 붙잡히면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안락사 처분이 이뤄진다.

'자비로운 사회'를 비롯한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디즈니사는 영화가 끝난 뒤 애완견으로는 맞지않는 달마시안의 속성에 관한 자막을 내보내고는 있으나 관객들이 이미 자리를 뜨는 시간이어서 만족할 만한 큰 주의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일부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달마시안을 끌고 <102 달마시안>이 상영되는 극장을 방문해 "달마시안이 적절한 훈련을 받지않으면 행동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가정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는 것은 힘들다"는 점을 홍보하며 제2의 달마시안

수난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달마시안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올 연말까지 주말마다 극장을 찾아 홍보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엄남석 특파원] eomns@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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