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독자가 본<비밀>시사회…앞으로의 극전개 궁금

입력 2000-09-07 18:50수정 2009-09-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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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작되는 MBC의 새 미니 시리즈 ‘비밀’ 기자시사회에 동행했다.

영화제작사가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갖는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방송국도 드라마 시사회를 연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시사회장은 평범한 회의실이었다. 자리마다 마이크가 달린 책상위에는 1,2회 내용을 요약한 자료와 사진이 놓여있었다.

연출자와 작가 등 스탭, 탤런트 류시원과 하지원, 홍보실 직원, 각 신문사의 기자까지 30명쯤 자리를 잡았다. 또다른 주인공인 김하늘과 김민종은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출자가 “같은 시간에 SBS에서 ‘줄리엣의 남자’ 시사회가 있는데 MBC로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새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는 ‘비밀’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서 맞붙게 된다고 했다. 연출자와 류시원 모두 “‘줄리엣의 남자’를 누를 자신있다”고 말했다.

불이 꺼지고 스크린으로 1부가 상영됐다. 착하기만 한 희정(김하늘)과 허영기가 있는 동생 지은(하지원) 자매가 ‘멋진 날라리’ 준호(류시원)을 둘러싼 삼각관계, 성공한 디자이너인 해영(이휘향)과 가난한 희정의 아버지(박근형)의 옛관계에 대한 암시가 1부의 주요 내용이었다.

시사회가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시작됐다. 한 기자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이복자매가 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설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과 다소 작위적인 장치는 어쩔 수 없다는 연출자와 작가의 답변이 이어졌다.

첫 편에서는 극의 흐름과 전개가 느리고 강렬하게 잡아끄는 ‘무엇’이 없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만 출생의 비밀을 초반에 밝혀지는데 이후 극의 긴장도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궁금했다.

‘순정파 귀공자’ 이미지의 류시원은 6개월만에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첫 편만 봤을 때는 준호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악역인 하지원은 영화 ‘진실게임’에서와 이미지가 비슷했고 김하늘도 평소의 ‘천사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음주 시작할 ‘비밀’이 기다려진다.

이정원(이화여대 컴퓨터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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