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국산장편 애니<하얀 마음 백구>10월부터 방영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올 가을 TV에서 만나게 됐다.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하나로 3년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백구'가 <하얀마음 백구>란 제목의 TV 시리즈로 올 10월부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첫 방영분으로 30분짜리 13편이 제작되는 <하얀 마음 백구>는 옛주인을 찾아 천리길을 찾아온 진돗개 백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감성과 그림체를 살린 작품. 진도 옆의 평화로운 섬 조도에 사는 솔이란 소녀와 진돗개 백구의 우정을 바탕으로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남도의 밝고 화사한 풍광을 그림에 담고 있다. 특히 현란한 영상과 강한 자극의 SF나 액션물이 주류를 이루는 TV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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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음 백구> 리뷰

<하얀 마음 백구>는 원래 <원더플 데이즈> <마리 이야기> <아크> <가이스터즈> 등과 함께 추진되던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다.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무대나 이야기가 가장 한국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98년 3월 프레-프로덕션에 착수한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일부에서는 기획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TV 시리즈로 기획을 변경해 추진을 해왔고, 올해 초 다시 극장판도 동시에 기획하기로 최종 결정해 이번에 첫 작품으로 TV 시리즈가 탄생했다.

기획은 SBS와 완구전문업체 (주)손오공이 맡았고, 서울애니메이션과 문성동화가 제작 프로덕션으로 참여했다. 총감독은 국산 애니메이션 <스피드왕 번개>를 연출했던 성백엽씨가, 프로듀서는 투니버스에서 <영혼기병 라젠카> <만화특급 붐붐>을 기획했던 이정호 PD가 맡았다.

10월 TV 시리즈 방영과 함께 봉제인형을 비롯한 각종 캐릭터 상품, 컴퓨터 게임, 그림동화, OST 음반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 '백구' 게임은 현재 문화관광부 우수게임 사전 지원작으로 선정돼 개발에 들어갔고, 캐릭터 상품이나 음반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I Believe"의 가수 이수영이 부른 주제가와 배경음악이 담긴 OST 앨범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하얀 마음 백구>의 극장용 장편은 내년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