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디지털영화 대축제 '전주국제영화제' 내달28일 열려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6분


영화로 꾸는 새로운 꿈. 기존의 영화와 다른 대안영화, 디지털 영화, 아시아 독립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 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는 최근 전주영화제 각 부문 주요 상영작들을 발표했다.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전주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는 20여개국의 영화 140여편이 상영될 예정.

▼메인 프로그램▼

△시네마스케이프〓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인 주요 해외영화제의 화제작 18편을 상영한다. 뉴질랜드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이 연출하고 케이트 윈슬렛, 하비 키이텔이 주연한 ‘홀리 스모크’를 비롯해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성적 욕망을 정면으로 다뤄 프랑스에서 논란을 낳았던 ‘로망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일본의 ‘오디션’ 등이 주요 상영작.

△N-비전〓새 밀레니엄 들어 기존 필름 영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디지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이 쿠바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자인 폴 와그너 감독의 장편 극영화 ‘티벳의 바람’, 일본의 젊은 감독 야구치 시노부와 스즈키 다구치가 만든 실험영화 ‘원피스 프로젝트’ 등이 주목된다.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중국 일본 대만에서 아시아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독립영화를 만들어온 지아 장커(중국) 스와 노부히로(일본) 사부(일본) 등의 영화 19편이 상영된다.

▼섹션 2000▼

△오마주와 회고전〓국내에 ‘공식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벨기에 출신의 저명한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계승자라 불리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소쿠로프, 대만의 뉴웨이브를 이끈 후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들을 상영. 프랑스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90년대 영화 베스트1’로 꼽은 후 샤오시엔의 ‘남국재견’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스페셜〓심야 프로그램. 할리우드의 저명한 영화 제작자인 로저 코먼이 직접 연출한 영화들과 7시간18분짜리 공포영화 ‘사탄 탱고’ 등이 상영된다.

▼영화예매▼

4월 둘째주부터 시작된다. 프로그램과 예매 관련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ciff.org)에서 얻을 수 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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