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넘어서 화합의 시대로’를 부제로 하는 이번 ‘인터넷 열린 음악회’의 특징은 컴퓨터와 인터넷용 카메라를 네 곳의 해외교포 가정(로스앤젤레스 도쿄 베이징 런던)을 포함한 40개 가정과 군 내무반, 병원 입원실 등에 설치해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을 실시간으로 참여시킨다.
방송이 진행되면서 시스템이 설치된 가정에서는 ‘열린 음악회’에 대한 감상 소감이나 신청곡을 직접 ‘업 로드’할 수도 있다. 무대에는 42인치 짜리 멀티비전 40개를 설치해 각 가정의 표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연출자 전진국PD는 “‘열린음악회’ 사상 초유의 이벤트이긴 하지만, 밀레니엄 전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밀레니엄 베이비 탄생 생중계 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다 우리 팀이 당시 연출을 해낸 경험이 있어 무리없이 방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쇼쇼쇼’ ‘가요대행진’ ‘100분쇼’ ‘토요대행진’ 등 흘러간 KBS의 간판급 쇼 프로의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가수로는 단골 출연자인 패티김 조영남 인순이와 테너 임웅균이 나오고, 젊은 가수 중에서는 김건모와 그룹 ‘핑클’이 나선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