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추적']인기돌풍 '화상 채팅' 문제는 없나?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N세대 사이에 불고 있는 ‘화상 채팅’ 바람. 화상 채팅은 상대의 얼굴을 컴퓨터로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영화 ‘접속’에서 한석규와 전도연이 나누는 ‘문자 채팅’에 비해 화상 채팅은 더 생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 특징. 그러나 화상 채팅에는 원조 교제 등 문자 채팅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은 없을까?

SBS 시사고발프로 ‘뉴스 추적’(일 오전 8시)은 9일 첫 아이템 ‘N세대 만남의 새로운 제안’에서 N세대가 화상채팅에 열광하는 이유와 문제점을 짚는다. 특히 기성세대가 받아들여야 할 N세대의 의식 구조 등을 알아본다.

다음 아이템은 ‘수영이의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다소 무거운 주제. 여고생 수영의 아버지는 심장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병원에 갔다가 ‘알코올 어블레이션’(순수 알코올로 두꺼워진 심장부분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라는 수술을 받은 뒤 갑자기 사망했다.

사인은 수술 합병증이었고 그 수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것이었다. 병원측은 이에대해 환자 동의서를 받았고 전화로 보호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한다.

‘뉴스추적’은 그러나 수영의 아버지가 받은 수술이 과연 보통 수술과 같은 동의 절차로 시술할 수 있는가 등을 전문가를 통해 짚는다.

시사고발프로인 ‘뉴스 추적’은 지난해 10월 중순 갑작스럽게 화요일 밤 11시대에서 현재의 일요일 아침 시간대로 편성이 바뀌었다. 시사토론 프로 ‘오늘과 내일’이 밤11시대에 오면서 어울리지 않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온 것. ‘뉴스 추적’은 이 시간대의 성격에 맞추느라 신세대나 인터넷 등의 아이템을 다루고 있으나 ‘수영이…’같은 고발성 짙은 아이템은 아무래도 오전 시간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프로의 정체성에 혼돈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SBS 안팎에서는 ‘뉴스추적’의 시간대를 이동하든가, 이 시간대에 맞는 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허엽기자>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