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룡 대탐험', 1억∼2억년前 공룡세계 안방서 본다

  • 입력 2000년 1월 1일 16시 13분


KBS 1TV가 1,2일 방영하는 '공룡 대탐험'은 1억∼2억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화석 등에 관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공룡의 움직임과 모양새, 당시의 생태계 등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공룡에 관심 많은 어린이들이 놓치면 몹시 아까울 프로다. 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물과 거의 똑같은 공룡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트리테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이구아노돈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공룡들이 걷거나 뛰는 모습, 서로 으르렁대는 장면이 실감나게 재현됐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을 보는 듯하다.

1편 '새로운 생명'은 2억2천만년 전 삼첩기 공룡 탄생의 비밀을 파헤친다. 당시 지구는 '판게아'라는 하나의 대륙이었으나 거의 사막이었다. 공룡의 선조인 파충류는 물을 많이 먹지 않아도 살기 위해 진화하기 시작했다.

2편 '화려한 지배자'에서는 1억5천만년 전인 쥐라기 후기 공룡들의 전성시대가 그려졌고, 3편 '잔인한 바다'에서는 거대한 상어가 바닷가에 서성이는 공룡을 잡아먹는 장면이 펼쳐진다. 4편 '하늘의 제왕'에서는 익룡들의 생태가 조망된다.

이 프로는 영국 BBC, 미국의 케이블 다큐채널 디스커버리,일본 아사히TV 등이 공동 제작한 6부작 TV 다큐멘터리로 12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10월 영국에서 방영돼 시청율 51%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낳았다. KBS 1TV는 1∼2편은 1일 낮 12시 20분에, 3∼4편은 오전 10시 10분에 방영하며 5∼6편은 9일 오전 10시 10분에 내보낸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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