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날씨와 생활 “뉴스 곁다리가 아닙니다”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날씨가 추워질수록 날씨 전문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MBC TV의 3분짜리 기상예보 프로 ‘날씨와 생활(밤 9·50)’은 5월 밤9시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분리된 이후 ‘홀로서기’의 가능성이 불투명했으나 최근 15%대의 고른 시청률을 확보함으로써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4∼19일 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 1000가구 시청률 조사 결과 평균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19일에는 시청률 톱 20에서 10위에 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시청률은 15.2%로 ‘뉴스데스크’(15.0%)를 앞질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시청자들의 날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가에서는 ‘날씨와 생활’이 같은 시간대에 포진한 SBS ‘순풍 산부인과’나 KBS2 ‘스포츠 뉴스’ 등과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지윤태 기자(보도국 문화과학부)가 밝히는 전략은 두 가지. 일단 이벤트 성으로 오늘의 날씨를 정리한 다음 내일의 날씨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중심으로 전한다. ‘오늘의 영상’ ‘생활정보뉴스’ ‘내일의 코디 제안’ 등의 작은 코너에서 날씨를 생활과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방송국에 “매번 색다른 제작이 신선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해준다”는 E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한편 30대 여성들이 ‘날씨와 생활’을 30대 남성보다 4∼9% 포인트나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NS측은 “가정주부인 30대 여성이 가족의 건강과 생활 등으로 날씨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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