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콘서트 중간에 신인 가수들이 네 팀이나 나왔다. 이들은 모두 8곡을 부르며 무대를 ‘신인 홍보 마당’으로 바꿔버려 조성모의 노래와 모습을 기대한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또 ‘슬픈 영혼식’의 뮤직비디오 내용이 너무 자주 나와 식상한 느낌을 주었고, 조성모가 출연한 KBS2TV ‘출발 드림팀’의 비디오가 30여분 방영돼 팬들을 속상하게 했다. 그는 또 노래 중간의 인사말이나 독백도 “사랑해요. 잘있었니” 등 거의 비슷한 말만 되풀이해 유치한 느낌도 주었다.
결국 콘서트의 기획과 진행이 조성모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